1부
서산 - 천수만 MTB 여행 1/3 (ft. 간월호 간척지)
서산에 내려온 지 삼일이 되어 조상님 산소조 방문드릴 겸 천수만 라이딩을 떠나봅니다. 오늘 함께 해줄 친구. 시골 여행에는 역시 MTB가 좋습니다. 서산 지역의 흔한 풍경. 큰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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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바다를 막아 생긴 간월호 앞에서
한참을 서성대 봅니다.
간월호를 온통 뒤덮은
철새들의 울음소리를 가만 들어봅니다.

인생 중반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중고 골재차량 같은 몸이지만
삐그덕 대며라도 나아가야겠죠?

마치 자전거처럼,
꾸준히 페달을 밟아 나간다면
언젠가 도달하고야 마는 그런 인생.
별안간 자전거 타는 철학자가 된 기분이 듭니다.

마시멜로우 볏단.
해마다 시세는 달라지지만
저거 한 덩이가 대략
4만원 정도 나간답니다.

조금 달리다 간월호가 궁금하면
자전거를 세워두고 둑방에 올라
주변을 조망해봅니다.
어부의 배로 보이는데,
이곳에도 어부가 있나 봅니다.

골재 채취현장.
저곳 때문에 가끔 덤프가 다니는 듯합니다.

간월호의 끝쪽, 바다 쪽을 바라봅니다.
저곳에는 간월도가 있죠.

확실히 외관은 날렵한 로드바이크보다
우람한 MTB가 멋져 보입니다.
하지만 곧게 뻗은 길을 달릴 때는...
로드 생각이 간절하죠.
로느냐, MTB냐? 이것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와 비슷한 느낌.
크크크

서해 방향으로 달리는 거라,
늘 사진은 역광입니다.
평소보다 어둡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메, 끝도 없이 달리는 기분.
예전에는 이 길을 어떻게 걸어갔을까?

한참을 달라다 보면
뜬금없이 도로에서나 봄직한
대형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고북면 쪽으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고북은 천석꾼이던 증조할아버지가
사셨던 곳이라 들었습니다.
노름만 안 하셨어도
저에게도 좀 콩고물이... ㅠ.ㅠ

그래, 억새처럼 다시
억세게 살면 되죠 뭐.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보니
겨울이 코 앞이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저는 서산 방향에서 왔고,
강당리 방면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래, 저 정자 아래서
잠시 쉬어가면 좋겠군.

자전거를 파킹하고
정자에 앉아 간월호를 내려다보며
청산~ 명월~ 닐리리 만고땡
멍을 때려봅니다.
다음번 라이딩에 혹 들르게 되면
이 즈음에서 행동식 데워먹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휴식 후 강당리 방향으로 진행.

좌우로 억새가 피었길래,

도비산을 병풍 삼아
억새 사진을 한 장
달리면서 찍어봅니다.

간월도 방향으로 좌틀~
이정표가 없으니 지도를 수시로 확인.

가을에 노란 벼들이 자라고 있을 때는
풍경사진 색감이 더 좋을듯합니다.

저~짝 구릉에 조상님들
산소가 있습니다.

마을 근처에 다다르니
시멘트 공구리 길이 끝나고

이런 만신창이 흙길이...
좋았어! MTB 타고 온 보람이 있네!

인적 드문 마을을 돌아

산소에 도착.
자전거 타고는 처음 와 봤습니다.
배낭에 메고 온 소주 한잔씩 올려드리는데

어디선가 고양이 녀석이 등장.

이리 와봐~ 쭈쭈쭈~ 하는데
쌩~까고 풀 숲으로 사라집니다.
이 요물 같은 녀석!
ㅋㅋㅋ
조상님들과 면담의 시간을 가지며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3부에서 계속
서산 - 천수만 MTB 여행 3/3 (ft. 간월도, 간월암)
2부 서산 - 천수만 MTB 여행 2/3 (ft. 간월호) 1부 서산 - 천수만 MTB 여행 1/3 (ft. 간월호 간척지) 서산에 내려온 지 삼일이 되어 조상님 산소조 방문드릴 겸 천수만 라이딩을 떠나봅니다. 오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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